한글

ISO 15924 Hang/286. 한국어의 표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질문자로, 세종대왕이 1446년에 반포한 훈민정음에서 유래했다.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표기 체계로 갑오개혁(1894)과 함께 한국의 공식 문자가 되었으며 (이전에는 한자), 주시경이 현재의 이름을 붙였다.

한글은 낱소리를 단위로 표기하는 음소문자이며, 그 중에서도 낱소리 문자의 모양에 해당 낱소리의 특징("자질")이 반영되어 있는 대표적인 자질 문자에 속한다. 많은 자질 문자는 자질을 나타낼 필요성(이를테면 Alexander Bell비지블스피치)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한글은 일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문자에 자질을 반영하여 현재까지도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또한 다른 자질 문자와 비교했을 때 만들어진 시대가 몇 세기 앞서며, 심지어 군주의 연구(!)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상당히 특이한 점이다.

구성

현대 한글은 24개의 낱자 즉 14개의 닿소리와 10개의 홀소리를 기반으로, 발음의 중첩(겹소리)을 나타내기 위해 낱자를 여러 개 겹쳐 쓰는 16개의 겹닿소리와 11개의 겹홀소리가 합쳐져 구성된다. 한 글자 마디(음절)에 속하는 낱자는 한데 묶어서 네모난 틀 안에 쓰며(모아쓰기), 한 글자 마디는 닿소리인 첫소리(초성), 홀소리인 가운뎃소리(중성), 그리고 빠질 수 있는 닿소리인 끝소리(종성)으로 구성된다.

옛한글은 이보다 훨씬 많은 낱자(기본적으로는 닿소리 ㅿ, ㆁ, ㆆ와 홀소리 와 함께 수많은 겹낱자가 포함된다)를 포함하고 있으나 조합 원리는 동일하며, 현대 한글과의 근본적인 차이는 ㅇ의 소리값(소리 없음)이 ㆁ의 소리값(/ŋ/)으로 변하면서 받침이 없는 글자가 생겼다는 것과, 성조를 표현하기 위한 방점의 유무(16세기 이후 성조의 소멸로 자연스럽게 사라짐) 정도 뿐이다.

한글의 컴퓨터 표현

현대 한글의 기본적인 레퍼토리는 대한민국 국가 표준KS X 1001KS X 1002 문자 집합으로 정의되었으며, 이 중 KS X 1001은 EUC-KR 문자 인코딩의 형태로 널리 쓰인다. 그러나 이들 문자 집합은 (주로 94x94 문자 집합의 제약으로 인해) 전체 1만 1172자의 현대 한글 글자마디를 포함할 수 없는 완성형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

유니코드는 2.0 이후 (이전에는 KS X 1001/1002 등에서 유래한 문자들을 무작위로 추가했다) 모든 현대 한글 낱자와 글자마디를 기본 다국어 평면(BMP)의 1/6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에 수록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옛한글 표현을 위해 조합 가능한 낱자들을 따로 제공한다. 현재는 EUC-KR이 점차 유니코드 기반 인코딩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므로 앞으로는 완성형조합형논쟁 따위는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자세한 것은 유니코드와 한글을 참고.


도쿠위키DokuWiki-custom(rev 9085d92e02)을 씁니다.
마지막 수정 2011-05-30 18:25 | 외부 편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