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노메 나노

東雲なの. 《일상》의 두 줄거리 중 하나(다른 하나는 문제의 삼인방)의 주인공으로,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평범하고 일상이라는 제목에 부합하는 여고생이어야 했으나 사실은 등 뒤에 태엽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로봇이다. 이 때문에 작중 가장 상식인임에도 불구하고 상식인 취급은 못 받으며 오히려 박사에게 농락만 당한다. 거의 대부분 검은 생머리지만 아주 어쩌다가 머리를 땋은 모습도 보인다.

"시노노메 연구소"1)라는 이름의 집에서 박사와 함께 살고 있으며, 작중 고양이 사카모토씨의 합류로 단란한(?) 세 가족을 이루고 있다. 처음 만들어진 지는 1년 정도 지났으나, 신체적으로는 훌륭한 여고생으로 만화에서는 이미 학교를 다니고 있다. (만화 맨 첫 컷부터 나온다! 다만 학교 첫 날 에피소드는 2권에서 따로 나온다.)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스토리가 다소 수정이 가해지면서 처음에는 다니고 있지 않다가 13화에서 박사가 학교에 입학시켜서 비로소 학교에 들어 온다. 아무튼 겉보기에는 집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실제로 정신 연령도 그에 상응하기 때문에2) 청소, 세탁, 식사 준비 등 가사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여차하면 그냥 나가서 살아도 잘 살 것 같다(…).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은 보통 인간과 매우 비슷하며, 심지어 바퀴벌레와 번개를 무서워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만들어진 지 1년 밖에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신 수준이나 지식 수준이 겉보기에 또래인 여고생과 맞먹는 수준이 된 것은 책을 많이 읽어서라고 한다. 그래서 상식인이 된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 뒤의 태엽은 언제나 골칫거리라서, 학교에서는 아예 나노가 로봇이라는 것이 기정 사실화되었으며 나카무라 선생이 나노를 연구하려고 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은 "어떻게든 안 들키고 있다"라고 착각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태엽 때문에 일상 생활에도 지장이 꽤 있어서, 잘 때는 항상 옆으로 누워 자고, 학교에서 의자에 앉을 때는 의자를 90도 돌려서 앉고 있으며, 등 뒤에 틈이 있어서 태엽을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된 옷만 입을 수 있다. 이래 저래 고생인듯.

이름 "나노"는 박사가 학교에 가기 전날 지어 줬으며[2권 20화], 아무리 봐도 국제 단위계 접두어 nano에서 온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시계열 상으로 가장 처음인 0화에서도 이미 이름이 정해져 있다.

로봇으로서의 기능

겉보기에는 등 뒤의 태엽만 빼고는 인간과 흡사하지만, 사실 박사가 나노도 모르게 은근 슬쩍 붙여 놓은 기능이 엄청나게 많다. 단지 나노를 농락하려는 목적이라서 문제지….

1) 애니메이션 판의 제작 위원회 이름으로도 쓰였다.
2) 사카모토는 고양이 나이로는 스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본능적으로 나오는 고양이 특유의 행동들 때문에 이 나이를 그대로 정신 연령으로 변환하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