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또는 연령. 말하자면 출생일오늘과의 차이. 인간의 경우 나이는 사회 계층을 나누는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며, 영아, 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년, 장년, 어르신 등을 가르는 기본적인 수단으로도 이용된다(물론 그 정의는 사회에 따라 제각각이다).

출생일은 알아도 출생시분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에, 나이는 현재 위치의 시간대에 따른 날짜 단위로 끊는다. 즉 미국 서부에서 1989년 12월 25일 0시 1분 태평양표준시(UTC-8)에 태어난 사람과, 대한민국에서 1989년 12월 25일 23시 59분 한국 표준시(UTC+9)에 태어난 사람은 거의 41시간에 달하는 시간 차이가 있음에도 모두 12월 25일생으로 취급하며, 이 두 사람이 2011년 11월 20일 정각에 영국에 있었다면 둘 다 나이가 8천일을 맞게 된다. 실제로는 단위로 끊는 것은 드물고, 길이가 가변적인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보통인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공존하고 있다.

만 나이

매 해 생일마다 나이가 바뀌는 계산법. 앞에서 언급한 1989년 12월 25일에 태어난 사람들은 2010년 12월 25일에 만 21세가 되며, 일 단위 나이는 년 단위 나이가 바뀐 후로 지난 날짜로 계산한다. 따라서 2011년 11월 20일에 만 21세 330일의 나이를 갖게 된다. 물론 한 해가 365일인지 366일인지를 따지지 않으므로, 일 단위로 환산할 때 21×365+330 = 7995일로 계산하면 망한다. 태어난 지 1년이 못 된 아기들의 나이는 0세로 계산된다.

이 방법은 한국어에서는 "만 나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본값으로 쓰이는 나이로, 심지어 한국과 인접한 일본에서도 만 나이를 기본으로 쓴다. (사카키바라 세이토의 생일이 이것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공개되어 버렸다….) 만 나이를 안 쓰는 나라들이라 하더라도 행정 업무 용도로는 만 나이를 따로 쓰는 경우가 보통이다(이를테면 미성년자의 기준).

만 나이의 가장 큰 문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생일을 모르면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고, 최대 1년의 오차가 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나이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유교 사회 같이 나이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사회에서는 전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 할 수 있다.

동아시아권의 나이

매 해 1월 1일마다 나이가 바뀌는 계산법. 앞에서 언급한 1989년 12월 25일에 태어난 사람들은 태어난 해에 바로 1세가 되고, 며칠 뒤인 1990년 1월 1일에 곧바로 2세가 되며 2011년에는 23세가 된다. 만 나이와는 달리 0세는 존재하지 않고, 생년과 올해 년도만 알면 바로 나이를 구할 수 있는 간편함이 있다. (굳이 생일까지 알 필요가 없다는 얘기.) 그 특성상 이 나이는 연도 단위로만 계산된다.

이 계산법은 같은 나이를 가진 사람이면 똑같은 해에 나이가 올라가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12월 31일에 태어난 사람과 그 다음날(1월 1일)에 태어난 사람이 날짜로는 하루 차이인데 한 살씩이나 차이나는 문제가 존재한다. 정확한 생일을 몰라도 계산을 간편히 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나이의 정밀성과 맞바꾼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나이를 기반으로 한 구별 내지는 차별과도 엮여 있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종종 되곤 한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이 나이 계산법은 선술한 만 나이보다 항상 더 많은 나이가 나오기 때문에, 나이가 올라가서 좋을 게 별로 없는(…) 20대 중후반부터는 나이가 적다고 주장하기 위해 만 나이를 대신 쓰는 기묘한 현상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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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정 2012-04-03 13:21 | 작성자 lifthrasi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