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uth는 그 명성만큼이나 특이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책이나 TeX 코드 등에서 오류를 발견했을 때 주는 상금은 거의 대부분
$0.01×2
n 꼴이다
1). TeX의 경우 새로운 오류가 발견될 때마다 상금이 두 배씩 올라가기도 했으나 현재는 $327.68에서 멈춰 있다.
위에서 말한 상금은 본래 수표로 전달했으나, 수표 발행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되자 대놓고
산세리페 은행이라는
가짜 은행을 세우고 $2.56 대신
십육진법으로 0x$1.00을 준다는
충격과 공포의 발표를 했다. (물론 필요하다면 연락을 취해서 진짜 돈으로 바꿀 수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Knuth한테 수표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자랑거리라 안 바꿨던 모양이다.)
TAOCP에서 나온 수입을 가지고 집에 큼지막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 그리고 TAOCP의 다음 판(2판 이후) 색인에는 "Royalties, use of"라는 항목이 추가되었으며, 해당하는 페이지에는 "오르간 파이프 배열"이라는 다이어그램이 그려져 있다(…).
2010년에
텍유저그룹 컨퍼런스에서 "iTeX"라는 TeX의
XML 기반 새 버전을 발표한답시고
개드립을 쳤다. 그에 따르면 iTeX는 발음법이 항상 고정되어 있으며, 한 술 더 떠서 항상
종을 울리면서 발음해야 한다고 한다.
저작에 집중하기 위해
전자우편을 쓰지 않는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메일 주소는 그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으며, 비서가 모아서 정리했다가 3개월에 한 번씩 하루를 할당해서
배치처리를 한다고 한다. 이 쪽이 더 효율적이라고.
2)
잘 알려진
개신교인으로, "전산학자가 거의 말하지 않는 것"(Things a Computer Scientist Rarely Talks About)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한 적도 있으며
성경 전서에서 3장 16절만 뽑아서 분석하는
듣도보도못한 책을 쓰기도 했다.
"Knuth"는 홈페이지에 따르면 "ka-NOOTH", 즉 둘째 발음에 강세가 간 "커누스"로 읽는다고 한다. 다른 말로 하면 "k"가 묵음이 아니며, "k"와 "n" 사이에는 약한 모음인 슈와가 들어 간다(따라서 두 음절이다)는 얘기. 이 표기는 현재 TAOCP의 한국어 번역에서 사용하고 있다3).
Knuth의 한국어 표기는 TAOCP의 한국어 번역 이전에는 상당히 엉망진창이었으며, 특히 "커누스"와 "크누스"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TAOCP 번역 과정에서 첫 음절의 모음이 슈와인 것이 정식으로 확인되면서 모든 논란이 종결되어 버렸다. 자세한 논의는 끝소리 님의 글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