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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2011-08-05 03:09]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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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 ======
  
 +[[ISO 15924]] ''Hani''/500. [[중국어]]와 [[일본어]]의 표기에 주로 쓰이는 [[표어문자]].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비롯한 언어들에서도 사용한 바가 있으나 현재는 사용되지 않거나 극히 드물게(한국어의 경우)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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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기원은 아무리 적어도 대략 [[기원전]] 12세기에 기록된 [[갑골문]]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갑골문 자체가 글꼴이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점만 빼면((글꼴의 표준화 자체는 천 년 정도 지나서 [[전서]]가 [[진나라]](221 ~ 206 BCE)에서 공식 문자로 지정되면서야 얼추 끝난다. 물론 이 글꼴 또한 현재와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못 알아 먹을 수준은 아니다.)) 현대 한자와 구조 자체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도 상당한 기간동안 쓰이면서 구조가 확립된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현재까지 쓰이는 문자 체계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소리. 전설에는 창힐(仓颉)이 한자를 만들었다고 하긴 하지만, 실제로 한자의 첫 기원이 언제였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 당장 가능성이 있는 사료 범위가 기원전 6천년대에서 2천년대에 걸쳐 매우 길게 분포해 있는 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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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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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는 표어문자로서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형태소]]를 가리킨다. 이를 오해하여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표의문자]]로 한자를 분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자가 가리키는 형태소는 반드시 뜻에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문자도 있을 뿐더러(대표적으로 중국어의 的), 한자를 사용하는 현대 언어에서는 한자 여러 개가 뭉친 [[한자어]]가 새로운 뜻을 만드는 경우가 허다한데다가 언어들마다 의미가 완전히 딴판인 경우도 적잖다(대표적으로 工夫). 그러나 다른 문자에 비해 한자가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표의문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으며, 심지어 [[유니코드]]에서도 한자 영역을 "ideographic"(상형문자)으로 분류해 놓았다....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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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형태소에 대한 한자가 만들어지는 방법은 몇 가지의 "제자 원리"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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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형자: 형태소가 가리키는 물체의 물리적 모양에서 유래. 다들 아는 日, 月, 木 따위가 여기에 속한다. 아마도 최초에는 모든 한자가 상형자였다가 모양의 갯수가 바닥나고 복잡한 개념을 표현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다른 제자 원리로 넘어 갔으리라 추측된다.
 +  * 지사자: 형태소를 함의하는 모양으로부터 유래. 上, 下 같은 것이 속하는데, 형태소가 물리적인 물체가 아닌 개념을 가리키거나 할 때 그 개념을 연상시킬 수 있는 모양을 가지고 문자를 만든 것.
 +  * 회의자: 형태소를 구성하는 의미에 대응하는 한자를 합쳐서 유래. 林, 明 같은 것이 속한다. 어떤 문자가 회의자인지 형성자인지는 종종 불투명한 경우가 있는데, 한자의 발음이 시대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바뀌어서 실제로는 형성자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자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 형성자: 형태소를 연상시키는 한자와 음을 나타내는 한자를 합쳐서 유래. 이 경우 형태소를 연상시키는 한자는 비슷한 의미를 갖는 한자들 사이에서 공유되지만 음을 나타내는 한자는 서로 따로 놀게 되며, 전자는 많은 경우 [[한자부수]]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제자 원리에서는 좀 뒷쪽에 나오지만, 사실은 **형성자가 전체 한자의 8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게 없다면 한자를 배우는 일은 정말로 [[맨땅에헤딩]]하는 일일 것이다.
 +  * 가차자: 본래는 다른 방법으로 제자되었다가, 본래의 의미를 잃고 음이 같은 다른 형태소를 나타내게 된 경우. 예를 들어 自 같은 경우 본래는 "코"를 나타내는 상형자였으나 현재는 이 의미는 완전히 사라지고 "자신"이라는 의미만 남았다. 기술적으로는 제자 원리라기보다는 [[어원]]이라고 하는 게 옳겠지만.
 +  * 전주자: 본래는 한 글자였던 것이 의미가 분화되며 여러 글자로 나뉜 경우. 이 또한 기술적으로는 제자 원리라고 하기는 힘들며, 대부분의 경우 다른 방법으로도 설명할 수 있어서 이 분류를 아예 빼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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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대부분의 한자는 다른 한자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소를 만드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성법이 항상 일관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한자는 현대에 사용되는 문자 중에서 지속적으로 문자가 추가되는 얼마 안 되는 문자 체계이며, 과거에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문자까지 다 합하면 그 수가 10만개를 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유니코드는 매 버전마다 새로운 한자를 추가하고 있으며, 아예 이 목적으로 [[보조상형문자평면|별도의 평면]]까지 할당했다.) 물론 실제로는 일상 생활에 사용되는 문자는 3~4천개 정도이며 그 이상은 역사적 또는 특수한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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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현대 한자는 아무리 많이 잡아도 30여종의 [[한자획|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다시 전통적으로 말하는 8개의 획으로 나눌 수 있는데 때마침 "永"자에 이 8개의 획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에 영자필법이라 하여 교육에 이용된다. 이 8개의 기본 획으로 표현할 수 없는 획은 단 하나, 동그란 획(숫자 0을 나타내는 〇에 있는 그 획)으로 이 획이 쓰이는 한자는 손에 꼽힐 정도이다.((많이들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이 획은 〇에서만 쓰이는 건 아니다. 유니코드 6.0 현재 이 획을 쓰는 다른 한자로는 㔔, 㪳, 㫈이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ㅇ" 받침이 들어간 한글 발음을 표현하기 위한 형성자이다. 그러나 [[한국식한자]]를 제외하면 정말로 〇밖에 남지 않는다.)) 획이나 다른 문자를 합성해서 새 문자를 만들 때 그 모양 또한 십수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으며, 이 때문에 유니코드에는 상형문자 기술 문자열(Ideographic Description Sequence)이라 하여 유니코드에 포함되지 않은 한자를 그 모양을 가지고 기술할 수 있도록 하는 언어도 들어 있다(만 지원이 별로 안 되어서 거의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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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부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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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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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지]] (중국어)
 +  * [[칸지]] (일본어)
 +  * [[한국식한자]]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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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획을 줄이는 방법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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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번자]] 및 [[간자]] (중국)
 +  * [[신자체]] (일본)
 +  * [[약자]]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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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보기 =====
 +
 +  * [[유니코드와한자]]
 +  * [[한자문화권]]
 +  * [[한자파]]
 +  * [[한자의부분집합]]
 +
 +{{tag>문자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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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정 2011-08-05 03:09 | 작성자 lifthrasi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