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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

여러 한글 자판의 총칭. 본래는 한글기계화, 특히 한글타자기의 구현을 쉽게 하려고 설계된 것이었으나 컴퓨터 시대에도 큰 문제 없이 잘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 수가 적어서 문제지 (…).

"세벌식"("3벌식" 내지 "삼벌식"은 틀린 표기이다)이라는 말은 글쇠가 크게 세 종류, 즉 초·중·종성으로 나뉘어 있다는 뜻으로, 초성과 종성을 묶어 자음·모음으로 구분하는 두벌식과 가장 큰 차이이다. 당연히 네벌식다섯벌식도 있지만 정확히는 타자기 글꼴을 개선하려는 시도였으므로 글꼴이 모두 전산화된 지금은 별 의미 없는 구분. 하여튼 세벌식이 두벌식보다 글쇠를 잘게 나눠서 얻는 장점은:

  • 글쇠의 배치를 좀 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어에서 초성과 종성의 분포는 완전히 제각각이라서(이를테면 ) 둘을 나누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 잘 설계하면 리듬감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이 문제는 두벌식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두벌식은 "문학" 같은 낱말을 쓸 때 "ㄴㅎ"를 같은 손으로 눌러야 하고 음절별로 나타나는 패턴이 잘 깨진다.
  • 도깨비불 현상을 없앨 수 있다.
  • 별도의 변경 없이 즉각 한글타자기에 적용 가능하다. (두벌식 한글 타자기는 "받침" 글쇠를 따로 써야 한다.) 대신 타자기 글꼴은 좀 떨어진다만 최소한의 표준으로서 의미가 있다.

물론 여기에는 단점도 있으니:

  • 글쇠 수가 필연적으로 많아지고, 겹낱자까지 모두 포함하면 자판 4단까지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비지기수이다. 세벌식390처럼 겹낱자를 일부 포기하고 4단을 안 쓰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 늘어난 글쇠 수 때문에 초기 진입장벽이 다소 있을 수 있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는데, 어차피 처음 배우는 사람은 어느 쪽이든 어려울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 두 종류의 자판에 대한 학습곡선이 진지하게 연구된 적은 별로 없으나 경험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 KS 표준(두벌식 표준의 경우 KS X 5002)으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쓰기는 조금 귀찮다. 예전에는 설정도 힘든 경우가 있었다.

이런 저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세벌식 사용자들은 거의 대부분 두벌식보다는 세벌식이 낫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운영체제들은 여러 종류의 세벌식 자판을 두벌식 자판과 함께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설정의 문제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종류

가장 많이 쓰이는 세벌식 계열 자판은 두 가지가 있다. 두 자판의 사용 빈도는 엇비슷한 것 같다.

  • 세벌식최종(1949~1991; 최종 발표 연도를 따서 391로도 불림): 공병우 박사가 한글문화원에서 계속적으로 개발해 온 자판. 한국어 입력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쿼티 자판의 일부 기호가 없다.
  • 세벌식390(1990): 박흥호프로그래머를 위해 쿼티의 모든 기호를 (동일한 위치에) 포함하도록 최종을 개량한 자판. 일부 겹낱자는 두 타로 입력해야 한다.

그 밖에도…

지원

국가 표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운영체제는 세벌식 계열 자판을 하나 이상지원한다. (보통은 최종과 390을 지원하고 종종 순아래를 지원하기도 한다.)

좀 더 나은 세벌식 및 기타 자판 지원을 목표로 개발된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도 있다. (XIM이야 태생이 서드파티니 여기서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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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정 2011-05-30 18:25 | 외부 편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