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http://dcinside.com/

통칭 디시 혹은 디씨. 전자게시판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사이트대한민국인터넷문화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일본2ch, 영어권의 4chan과 차지하는 위치가 비슷하지만1), 다루는 주제 때문에 익명성이 매우 강한 4chan과 부분적으로는 실체를 숨기는 게 가능한 2ch과는 달리 디씨는 (옛날에는 아니었지만) 사실상의 실명제를 실행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본래는 김유식이 만든 디지털카메라를 다루는 사이트였으나 (그래서 개별 게시판을 갤러리라고 부른다), 햏자의 등장과 함께 본래 목적과 전혀 상관 없는 게시물들이 올라 오기 시작하면서 사이트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어 현재는 거의 포털사이트화 되었고, 디시뉴스라 하는 공식 뉴스 채널도 생겨났다. 한 때 급증하던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야후의 서버 지원을 받았으며 제로보드 4를 수정하여 사용하던 까닭에 보안 문제도 많았지만, 점차 대체되어 현재는 자체 서버에 완전히 새로 짠 게시판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초기에는 IP 주소만 강제로 공개되는 익명게시판 사이트였다. 하지만 2007년 7월 이래 정부 정책에 따라 제한적 실명제, 즉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한 뒤에 글을 쓸 수 있도록 바뀌었으며, 갤로그의 도입과 함께 사실상 누가 어디에 글을 썼는지 발품만 팔면 확인 가능하게 되어 익명 게시판의 장점은 거의 사라졌다. 갤로그 도입 초기에는 갤로그 사용자 이름에 붙는 아이콘을 두고 "김유식의 노예 표식"이라 하기도 했으며, 아이콘 색에 따라 "황색 노예" 같은 명칭이 나오기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진 않았지만 익숙해지니 다들 쓰는 듯. 이에 친목질의 위협은 더욱 커졌으나, 어차피 익명성을 키포인트로 하던 사이트가 아닌지라 정도만 좀 차이난다 뿐이지 본질적으로는 비슷한 것 같다.

구성과 문화

디씨는 1천개 이상의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적인 이유 때문에 각 갤러리는 명목상으로는 주제에 알맞는 이미지를 올려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게시물은 삭제되지만, 커뮤니티성이 강화되면서 짤방(짤림 방지용 이미지)이 널리 쓰이기 시작하였고 나중에는 사이트 차원에서 갤러리 별 기본 짤방이 추가되어 이미지는 선택적인 요소가 되었다.

각각의 갤러리는 하나의 거대한 게시판으로 글 단위 답글이 없고 댓글만 존재하는 구조이며, 게시판 관리는 알바라 불리는 디시인사이드 정직원(…)이 맡고 있는데 알바의 스타일은 갤러리마다 천차만별이다. 갤러리에 글 쓰는 것은 보통 실명 확인 또는 갤로거 로그인 이후에 큰 어려움 없이 가능하나, 종종 사용자가 폭주할 경우 (보통 갤러리 침공 때문에…) 알바의 재량에 따라 적절한 길이의 CAPTCHA("코드"라 하고, 원래는 도배 방지용이다)를 추가하여 글의 작성 속도를 늦춘다. 이 코드의 길이는 설정하기 나름이라 아주 최악의 경우 코드가 100글자가 넘는다거나(….) 하기도 한다.

같이 보기

1) 문화에 길고 굵은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짧고 굵은 영향(이를테면 유행어들)이나 길고 가는 영향(서서히 다른 사이트의 분위기를 비슷하게 만들고 있다)은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다. 물론 각 언어권의 규모 차이는 제외하고 상대적으로만 말하는 것.

도쿠위키DokuWiki-custom(rev 9085d92e02)을 씁니다.
마지막 수정 2011-05-30 18:25 | 외부 편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