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텔레비전 방송은 1956년 5월 12일 대한방송의 첫 시험 방송과 함께 시작하며, 1980년 12월 이후 컬러텔레비전 방송 시행, 2001년 10~12월 이후에 디지털텔레비전 방송 시행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어 급속한 디지털텔레비전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날로그텔레비전 방송은 2012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의 공중파방송은 미국과 유사하게 흑백 텔레비전은 시스템 M(525행), 컬러 텔레비전은 NTSC, 디지털 텔레비전은 ATSC를 사용한다.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겠으나, 대한민국수도권의 공중파 방송은 대한민국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공중파 방송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송이다. 이 지역에서 방송하는 대부분의 텔레비전 방송국은 다른 지역에서도 방송국 네트워크의 형태로 시청이 가능하다. 다만 KBS와 MBC는 모든 지역 방송국이 자회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SBS의 경우 지역 방송국들이 별도로 개국 후 SBS의 방송을 사 오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자체 편성이 좀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실… KBS는 모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 방송국의 자체 편성이 0%라고 까인 적도 있다.)
2011년 현재 대한민국수도권에서 시청 가능한 공중파 아날로그 텔레비전채널은 7개로, 이 중 AFN Korea를 제외한 나머지 채널은 디지털 텔레비전 채널로도 시청할 수 있다. 대부분의 채널 번호는 디지털 텔레비전 전환 과정에서도 별 탈 없이 유지되었기 때문에1) 수도권 시청자들은 채널 번호와 방송국을 강하게 연관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다음은 현재까지 존재했던 모든 텔레비전 채널 번호의 목록이다.
비수도권 방송은 보통 같은 방송국 네트워크에 묶이는 방송국이 같은 가상 채널을 할당받는 전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 EBS는 지역별 편성이 따로 없으며 나머지 채널은 지역별로 편성이 다르거나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기도 한다. 가상 채널 8-1은 수도권의 OBS 말고는 아직 쓰는 곳이 없다.
지역 | 가상 채널 | |||||
---|---|---|---|---|---|---|
6-1 | 7-1 | 8-1 | 9-1 | 10-1 | 11-1 | |
수도권 | SBS | KBS 2TV | OBS | KBS 1TV | EBS | MBC |
강원 | GTB 강원민방 | KBS 2TV | - | KBS 1TV | EBS | 춘천 MBC 원주 MBC 강릉 MBC 삼척 MBC |
충청 | TJB 대전방송 CJB 청주방송 | KBS 2TV | - | KBS 1TV | EBS | 대전 MBC 청주 MBC 충주 MBC |
호남 | JTV 전주방송 KBC 광주방송 | KBS 2TV | - | KBS 1TV | EBS | 전주 MBC 광주 MBC 목포 MBC 여수 MBC |
대구·경북 | TBC 대구방송 | KBS 2TV | - | KBS 1TV | EBS | 대구 MBC 안동 MBC 포항 MBC |
부산·울산·경남 | KNN ubc 울산방송 | KBS 2TV | - | KBS 1TV | EBS | 부산 MBC 울산 MBC 창원 MBC 진주 MBC |
제주 | JIBS 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 | KBS 2TV | - | KBS 1TV | EBS | 제주 MBC |
기술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의 유선방송은 공중파 방송과 마찬가지로 아날로그는 NTSC, 디지털은 ATSC를 사용한다. 유럽 등지에서 쓰이는 DVB와는 달리, ATSC는 유선용 표준과 공중파용 표준이 동일하기 때문.
대한민국의 유선 방송은 종합 유선 방송(공중파 뿐만 아니라 별도의 신호를 추가적으로 함께 전달하는 경우)이 주가 되고 순수한 중계 유선 방송(공중파의 난시청 해소를 위해 같은 신호를 유선으로만 전달하는 경우)이 사실상 사라진 기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컨텐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종합 유선 방송 사업자들(SO, System Operator)의 과도한 가입자 확보 때문에 중계 유선 방송 사업자들(RO, Relay Operator)의 입지가 축소되어 나타난 것으로, 이런 상황에 정부에서 SO들의 과도한 경쟁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SO들의 지역 독점을 허용해 버린 덕분에 시장이 엉망이 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 가구의 상당수(2010년 현재 85%2))가 유선방송 가입자라는 것이 문제.
중계 유선 방송 사업자들과는 별개로 대한민국의 유선 방송 채널(PP, Program Provider; 정식 명칭은 "방송 채널 사용 사업자")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정해진 장르의 프로그램만 편성할 수 있는 일반 유선 방송 채널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로운 편성이 가능한 종합편성채널(통칭 종편)이다. 전자는 1995년 3월(명분이 되는 종합유선방송법 자체는 1991년 제정)에, 후자는 2011년 12월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대략 90여개의 일반 유선 방송 채널이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후술할 IPTV와 위성 방송 채널과 겹친다. 유선 방송의 특성상 채널 번호는 SO에 따라 제각각이다3). 아래 목록은 모든 채널을 나열한 것은 아니다.
현재 4개의 종합편성채널이 있으며, SO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대부분 14~19번 사이의 채널 번호에 우후죽순으로 할당되어 있다. 이들 채널은 공중파를 제외한 모든 텔레비전 방송 매체에서 항상 재전송해야 한다(공중파의 경우 KBS 1TV와 EBS에만 이 제약이 적용된다).
분명 기존의 SO에 종속된 PP가 아닌 완전히 자율적인 PP가 등장한 걸 환영해야 할텐데, 저 네 개 중 세 개가 주요 신문사(그 이름하야 조중동)이 대주주라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수신 가능한 해외 위성 방송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에만 한정한다면 KT스카이라이프가 유일한 위성방송 사업자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으로 잘 알려져 있는 무궁화위성의 사용 용도 중 하나이기도 하다(물론 처음부터 스카이라이프에 쓰려고 발사했다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다). 기술적으로는 DVB-S 표준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유선 방송 채널은 스카이라이프로도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유선 방송과의 경쟁을 위해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볼 수 있는 채널을 추가하는 경향도 있다. 초창기에 스카이라이프로만 방송되었던 애니맥스가 대표적인 예.
대한민국 방송법에서 IPTV 사업자의 정식 명칭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 사업자"로, 2009년 이래 세 개의 사업자가 존재한다. 어째 주요 인터넷서비스제공자와 겹치는 건 기분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