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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위키의 역사

한국어 위키의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단계를 나누는 시점은 최초의 한국어 위키 설립(2000), 개인 위키의 일반화(2002~2005), 백과사전 형태의 위키 커뮤니티의 등장(2006~2008)으로 볼 수 있다.

최초의 한국어 위키들

한국어 위키의 역사는 노스모크(2000-11-24 설립)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시기의 위키는 (최초의 WikiWikiWeb의 영향을 크게 받아) 독자적인 위키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장난치세(2001 설립), 프리필(2002-04-19 설립) 등이 주제는 달라도 이런 커뮤니티 성의 사이트로 만들어진 것도 이를 보여 준다. 이는 이 때만 해도 노스모크가 한국어 위키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 줬기 때문으로 다소의 악영향(노스모크에 적응하는 데 실패해서 위키를 접는…)도 있긴 했었다. 어쨌든 당시 영어권 위키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이던 SisterWiki 등의 시도들은 한국어권에서도 비슷하게 이루어져, 한 때는 모니위키에 "자동으로" 주요 한국어 위키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주소가 함께 추가되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니 한국어 위키백과(2002-10 설립)의 초창기 사용자가 노스모크 사람들이었던 것이 당연할 것이다. 비슷한 시점에 노스모크 안에서는 백과사전 류의 글이 증가하면서 노스모크는 백과사전 아니다는 총의가 형성되었고, 그럼 백과사전을 위한 위키가 따로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이유로 한국어 위키백과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생겼을 것이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2005~2007년 이래로 일반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가장 크고 활성화된 한국어 위키 사이트로 자리잡았다만, 초창기에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어느 정도의 모멘텀을 얻기 전까지는 영향력이 부족했다.

개인 위키의 일반화

한국어 위키백과가 모멘텀을 얻기 위해 초기 투자(?)를 하고 있을 무렵 다른 한 편으로는 개인위키, 즉 커뮤니티나 백과사전이 아닌 순전히 개인적인 용도로 홈페이지 대신 운영하는 형태의 위키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이 시점에서 주로 사용된 위키 엔진은 UseModWikiCGI로 웬만한 웹호스팅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널리 쓰였고, 머지 않아 한국어 지원이 강화된 수정 버전들이 많이 돌아 다녔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를테면 노스모크는 자체 수정 버전의 모인모인을 썼는데, 한참 나중에 모니위키로 대체되기 전까지 각종 서버 문제의 원인이 되었다. 한때 내부적으로 요리조리라는 이름의 위키를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무산되었다.)

한 번 만들면 보통 징하게 살아 남는 개인 홈페이지의 특성상 이 시기에 만들어진 위키 중 지금까지 살아 남은 것들이 꽤 있는데, lifthrasiir가 잘 보는 것만 요약하면 조프위키(아마도 2002-02 설립), 고려바위(아마도 2002-04 이전 설립), Raymundo 위키(아마도 2002-10 설립), The world of keizi(2003-06-29 설립) 등이 있다. 개인 위키의 사용은 이후에도 계속되었지만 (아무 것도 없던 상태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이 시기 뿐이 아닌가 싶다.

백과사전 형태의 위키 커뮤니티의 등장

앞에서 언급했듯 한국어권에서 위키백과가 모멘텀을 얻기 시작한 것은 2005~2007년 무렵의 일인데, 이 시점이 지나면서 기존의 모인모인UseModWiki보다 미디어위키가 대세가 되기 시작한다. 이는 물론 한국 웹호스팅 업계에서 PHPCGI를 대체해 버렸기 때문이며, 위키백과라는 거대한 사용처가 있는 소프트웨어인 이상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기도 하고 잘 관리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부수효과로 전통적인 형태의 위키 커뮤니티가 더 이상 생성되지 않게 되어 버렸다. 이는 점차 사람이 줄어 가는 노스모크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치명적이었는데 (왜냐하면 대체재가 없으니까) 대신 다른 형태, 즉 백과사전의 형태를 빌린 위키 커뮤니티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사이트들로 백괴사전(2006-10 설립)과 엔하위키(2007-03 설립)가 있고, 이들 사이트는 현재 한국어 위키백과와 함께 현재의 위키 사용층의 색깔을 결정짓는 큰 역할을 하고 있기에 "제 2세대 위키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2010년 현재 제 1세대로 분류될 수 있는 대부분의 위키 커뮤니티는 쇠퇴하여 그 명맥만 간간이 유지할 뿐이며, 활동적인 사이트는 개인 위키 또는 제 2세대 위키 커뮤니티들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자는 도쿠위키 또는 미디어위키를, 후자는 거의 무조건 미디어위키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는데 이는 제 2세대 위키 커뮤니티들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커뮤니티에 위키 기능이 추가되는 사건(?)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어서 (이 쪽은 딱히 어느 엔진을 선호한다 이런 건 없는 듯) 위키가 더 이상 한국 인터넷에서 생소한 개념이 되진 않을 거라는 희망(?)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같이 보기


도쿠위키DokuWiki-custom(rev 9085d92e02)을 씁니다.
마지막 수정 2011-05-30 18:25 | 외부 편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