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부호

Morse code. 문자를 전파, 소리, 불빛 등으로 표현된 연속된 이진 신호로 부호화하는 체계. 본래는 1840년대에 전신에 쓸 목적으로 Samuel Morse가 고안한 것(미국 모스 부호)이 최초이며, 후에 독일 철도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개량된 버전이 널리 퍼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의해 1865년 표준화되었다.

모스 부호는 같은 길이(단위 시간)만큼 지속되는 0 및 1 신호의 조합으로 각 문자를 표기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연속된 1 신호의 길이를 통해 부호화를 한다. 1 신호는 1 단위 시간(dit) 또는 3 단위 시간(dah)만큼 지속될 수 있으며, dit과 dah는 한 문자 안에서는 1 단위 시간, 두 문자를 구분할 때는 3 단위 시간, 그리고 두 낱말을 구분할 때는 7 단위 시간만큼의 0 신호로 구분된다. 낱말의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모스 부호는 접두부호가 아니다.

예를 들어 다음 신호("HELLO")에서 000은 네 차례 나오므로 다섯 글자로 이루어진 한 낱말에 대한 신호임을 알 수 있다.

1010101000100010111010100010111010100011101110111
. . . .   .   . _ . .     . _ . .     _ _ _

모스 부호는 보통 대소문자 구분이 없는 로마자숫자, 그리고 기타 기호 및 약어(prosign)를 표현하며, 로마자를 사용하지 않는 문자의 경우 해당 문자를 로마자로 부호화하는 여러 확장이 존재한다(이를테면 한글의 경우 SKATS).

사용

본래 모스 부호는 전신에서 널리 쓰였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아마추어라디오(HAM) 통신에서 가장 널리 쓰이며 이마저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 경우 전파를 연속파 "변조", 즉 연속된 전파를 보내고 안 보내는 길이를 통해 모스 부호를 전달하며, 이 방법을 따서 모스 부호를 CW라고 종종 부르기도 한다(물론 연속파 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모스 부호를 전달할 수는 있다).

전파 통신 외에도 모스 부호를 최소한의 동작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사례가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베트남전쟁전쟁포로로 몇 년간 잡혀 있던 병사가 거짓 텔레비전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눈을 깜빡여 모스 부호로 "고문"(TORTURE)을 표현하여 자신과 동료들이 사실은 고문을 받았음을 전달한 사례가 있다.1)

대응표

다음은 널리 쓰이는 국제 모스 부호와 문자 간의 대응표이다. (아래 표에서 &, $, _에 대한 대응은 표준은 아니지만 널리 쓰이며, @는 2004년에 공식으로 추가되었다.)

문자 부호 문자 부호 문자 부호 문자 부호 문자 부호
A · — L · — · · W · — — : — — — · · · 1 · — — — —
B — · · · M — — X — · · — ; — · — · — · 2 · · — — —
C — · — · N — · Y — · — — = — · · · — 3 · · · — —
D — · · O — — — Z — — · · ' · — — — — · 4 · · · · —
E · P · — — · . · — · — · — " · — · · — · 5 · · · · ·
F · · — · Q — — · — , — — · · — — _ · · — — · — 6 — · · · ·
G — — · R · — · ! — · — · — — ( — · — — · 7 — — · · ·
H · · · · S · · · ? · · — — · · ) — · — — · — 8 — — — · ·
I · · T + · — · — · & · — · · · 9 — — — — ·
J · — — — U · · — - — · · · · — $ · · · — · · — 0 — — — — —
K — · — V · · · — / — · · — · @ · — — · — ·

일반 문자들과는 별개로, 통신을 짧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어(prosign)들은 종종 두 글자 또는 세 글자임에도 중간에 공백(3 단위 시간) 없이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윗줄을 그어 각 글자 사이의 간격이 3 단위 시간이 아닌 1 단위 시간임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예로 CT(· — · — ·; 통신의 시작), BT(— · · · —; 문장 구분), SN(· · · — ·; 전달받았음), 그리고 SOS(· · · — — — · · ·; 응급 상황)가 있으며, 일부 기호들에 대한 문자가 이런 식으로 정의된 경우도 있다2). 하나의 모스 부호 열은 여러 개의 약어로 해석 가능하며, 종종 다른 기호들과도 겹치기 때문에 같은 의미의 약어가 여러 표기로 쓰이기도 한다(예를 들어 BT는 보통 =로도 많이 쓴다).

전송 도중 실수를 했을 경우 보통 여섯 개 이상의 E의 열(즉, dit만으로 이루어진 열)을 써서 오류임을 나타낸다.

2) 이를테면 $는 SX, !는 KW, 그리고 @는 AC(아마도 "At Commercial"의 약자)이다.

도쿠위키DokuWiki-custom(rev 9085d92e02)을 씁니다.
마지막 수정 2011-05-30 18:25 | 외부 편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