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https://www.google.com/chrome

Google Chrome. 구글이 개발한 웹 브라우저로, 웹킷 웹브라우저엔진V8자바스크립트엔진을 바탕으로 매우 가벼운 자체 인터페이스를 얹어서 구현되어 있다. 거의 모든 부분이 오픈 소스이며 (오픈소스인 부분만 모은 버전인 크로뮴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맥오에스텐 (인텔 맥 전용),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첫 발표는 2008년 9월이었으며, 당시에는 빠른 개발을 이유로 윈도만 지원했었다. 출시되자 마자 구글의 이름값 덕분에 전세계 사용률 1%를 곧바로 찍었으며, 모질라파이어폭스가 5년 걸려서 달성한 사용률 25%를 2~3년만에 달성하면서 일부 통계에서는 파이어폭스를 꺾고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가 되기까지 했다. (물론 1위는 아직 인터넷익스플로러…)

특징

구글 크롬은 그 특성상 모질라 파이어폭스와 가장 대비가 되는데, 둘 다 자바스크립트를 지나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쓴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으나, 파이어폭스의 경우 XUL을 기반으로 모든 인터페이스를 자바스크립트로 만들었다면 크롬의 경우 현재 표시되는 페이지를 제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거의 모두 날려버려서 굳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자바스크립트로 다룰 필요가 없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둘 다 자바스크립트 성능에 브라우저 성능이 크게 좌우받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파이어폭스는 한동안 인터페이스로 인한 오버헤드가 상당했던 반면1) 크롬은 이런 상황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크롬은 최근 들어 그나마 남아 있던 네이티브 인터페이스인 환경 설정 창을 브라우저로 통합해서 남아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운영체제 지원 없이 자체 구현이 가능할 정도까지 단순화시킨 상태이다(…).

크롬과 파이어폭스의 또 다른 주요 차이는 구조적인 것으로, 크롬은 같거나 비슷한 사이트들은 같은 프로세스에서, 그렇지 않은 사이트들은 서로 다른 프로세스에서 돌아 가기 때문에 설령 한 사이트에 해당하는 프로세스가 죽어도 다른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반면 파이어폭스는 이 경우 전체 브라우저가 죽게 된다. 사실 웹 페이지 표시하다가 죽는 게 빈번한 게 아닌 이상 이게 아주 중요한 건 아닌데2) 이게 사용자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된 까닭은 다름 아닌 브라우저플러그인으로, 특히 어도비플래시 플러그인이 파이어폭스에서 매우 불안정했던 까닭에 파이어폭스에서 크롬으로 옮겨간 사용자가 상당히 많았다. (근데 둘 다 플러그인 인터페이스는 NPAPI로 동일하다…) 어째 어도비가 잘못했는데 모질라가 얻어 터지는 상황

크롬은 또한 버전 번호가 거의 의미가 없는 브라우저로 유명했는데, 한 두 달에 하나씩 새 버전이 나오면서 메이저 버전이 하나씩 올라갔기 때문에 2년 반만에 버전 10을 찍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새 버전에 무슨 기능을 넣을지 결정하고 그 기능을 모두 또는 대부분 구현하지 않으면 새 버전을 내지 않는 기존의 개발 모델을 버리고, 새 버전이 나올 시간 안에 기능이 구현되지 않으면 그 기능을 새 버전에서 과감히 빼 버리는 정책을 썼기 때문이다(어차피 크롬 팀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동시에 구현되는 기능의 수는 수십개를 넘는다). 이 모델이 성공하자 파이어폭스도 기존 개발 모델을 버리고 3개월에 무조건 새 버전을 내는 정책을 도입했다. 모질라가 매우 오래된 프로젝트라는 걸 생각할 때 이런 급진적인 변화는 크롬의 영향력을 보여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같이 보기

1) 현재는 파이어폭스의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크롬보다 더 나은 성능을 낼 때도 있어서 이 문제는 상당히 해소되었다.
2) 그리고 현재까지도 크롬은 파이어폭스보다 리소스 부족에 시달릴 때 죽는 빈도가 높은 편이다. 파이어폭스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엄청나게 느려질진 몰라도 죽진 않는다.

도쿠위키DokuWiki-custom(rev 9085d92e02)을 씁니다.
마지막 수정 2011-12-09 03:08 | 작성자 lifthrasiir